장인의 하루는 늘 바쁘고 고단합니다. 아침엔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후, 겨우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퇴근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퇴근길만 되면 마음이 풀리면서 지갑이 열립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간식을 사고, 특별히 필요하지 않지만 편의점에서 무언가를 사고,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고, 어쩌다보면 배달 앱을 켜고 무언가를 결제하게 됩니다.저 역시 매일 반복되는 퇴근길 지출에 무감각해져 있었습니다. ‘하루에 몇 천 원 쓰는 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겨왔지만, 어느 날 문득 “퇴근길만 없었어도 이번 달 생활비가 덜 나갔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퇴근길 무지출 루틴’이라는 작은 도전을 시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