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커피 한 잔, 점심 후 아메리카노, 회의 전 리프레시용 테이크아웃.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습관이자 기본 옵션처럼 자리잡은 소비 패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커피 앱 결제 내역을 확인하던 중 한 달 동안 쓴 커피값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122,000원.
아무리 커피를 좋아한다지만, 이렇게까지 지출한 줄은 몰랐습니다.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이 커피값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결심하게 된 것이 바로 ‘텀블러 루틴 실험’입니다.
한 달간 프랜차이즈 커피를 사지 않고, 직접 내려 마시며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천하며 기록해봤습니다.
월 커피값 12만 원, 줄일 수 있을까?
제가 커피를 소비하던 패턴은 매우 일반적인 직장인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 출근 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Tall 사이즈) : 4,700원
- 주 5회 × 월 평균 22일 = 103,400원
- 주말 4회 외출 중 커피 구매 : 4,700원 × 4회 = 18,800원
- 총합: 122,200원
하루 한 잔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한 달 누적 지출은 의외로 큰 부담이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아예 끊자’가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든 커피로 대체해보자’는 방식으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구입한 건 단 하나.
텀블러 1개 (14,900원)와 1kg 원두 커피 (18,000원).
이 원두는 약 40잔을 내릴 수 있었고, 한 잔당 약 450원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한 달 기준으로 보면 한 잔 약 500원 내외로 커피를 마시는 구조가 가능해졌습니다.
텀블러 루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텀블러 루틴을 만들기 위해 저는 커피 소비 습관을 세 가지로 나눠서 바꿔보았습니다.
✅ 1. 아침 루틴 → 직접 내린 드립 커피
아침에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정신이 맑아졌고, 향긋한 향 덕분에 하루를 정돈하며 시작하는 느낌도 생겼습니다.
✅ 2. 회의 / 점심 이후 커피 → 보온병 or 인스턴트 대체
보온병에 커피를 한 번에 2잔 분량 담아가거나, 회사에
소량의 인스턴트 원두를 준비해두고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점심 후 ‘자동 결제’로 이어지던 루틴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 3. 외출 시 → 텀블러 지참 + 매장 할인 활용
주말 외출 시에도 텀블러를 직접 들고 나가거나, 텀블러 지참 시 제공되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할인 혜택을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음료 소비를 억지로 참지 않아도 지출을 줄이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30일 후,
실제 커피 지출 얼마나 줄었을까?
텀블러 루틴 실험 30일 동안, 실제 지출 내역을 정리해봤습니다.
커피 지출 | 약 122,200원 | 약 28,400원 (텀블러 + 원두 포함) |
절약 금액 | — | 약 93,800원 절감 |
단 30일 만에 거의 10만 원 가까운 커피 지출을 줄일 수 있었고, 이 금액은 소비하지 않은 채 매주 2만 원씩 ETF 자동매수 통장에 이체해 소액 투자 자산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부수 효과가 생겼습니다.
- 간식 소비 감소: 커피를 사지 않으니 추가 간식 구매도 줄어듦
- 수면 질 개선: 밤늦은 커피 섭취가 줄며 숙면 가능
- 식습관 변화: 규칙적인 루틴 속에서 폭식 줄어듬
- 심리적 만족감 상승: ‘소비를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자율감
텀블러 하나가 바꾼 건
‘돈’이 아니라 ‘선택권’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마친 지금, 저는 여전히 카페를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매일 사는 커피 → 가끔 즐기는 커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주도성’의 문제라는 걸 느꼈습니다.
커피 한 잔은 단순한 소비 같지만, 그 습관을 바꾸면서
얻게 된 건 지출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각이었습니다.
‘내가 통제하고 있는 지출’이라는 감각은 향후 재테크,
자산관리, 소비패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텀블러 실험은 단순한 절약이 아닌,
“작은 루틴 하나가 일상의 지출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마이크로 재테크의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텀블러 커피 루틴 실험 결과 정리
실험 기간 | 2025년 6월 한 달 |
커피 소비 절감 | 약 93,800원 절약 |
사용 루틴 | 텀블러 지참 +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기 |
부수 효과 | 간식 소비 감소, 수면 질 개선, 자산 전환 루틴 형성 |
핵심 변화 | 무의식적 소비 → 선택 가능한 소비로 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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